제47회 국가생산성대회 개최... 핵심 키워드 'ESG·디지털화'

2023-10-31 15:00
산업부·KPC, 유공자 18명과 유공 단체 35개 등에 포상
ESG 적극 추진하고 디지털화 앞장서... 노사관계도 개선

한국생산성본부 CI [사진=KPC]

코로나19 여파와 수출 부진 등으로 산업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투자를 늘리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들이 국가생산성대상을 받았다. 특히 환경·사회·투명경영(ESG)과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 기업인은 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KPC)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국가생산성대회'를 열고 국가생산성대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 등 관계자를 비롯해 수상 기업·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KPC는 산업과 국가 경제 발전에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1962년 국가생산성대상을 마련했다. 기업이 국제 기준에 맞춰 경영을 체계화하는 등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1975년부터는 이 상과 연계한 국가생산성대회를 개최했고 1987년 정부포상으로 전환했다. 이후 시대별 경영 이슈를 선도적으로 실천한 기업 사례를 발굴해 산업계로 확산했다. 1980년대 원가 절감, 1990년대 기술 혁신과 해외 마케팅, 1990년대 후반 세계화·정보화 등 이슈를 제시하며 산업계에 세계적 경영 흐름을 소개했다.

올해로 47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 박인주 제니엘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포장은 이오선 동아플레이팅 대표와 장은정 장은에프앤씨 대표가 각각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과 오승훈 세봉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기업·기관·단체별로는 중소기업 부문에서 퍼슨, 대기업 부문에서 KB국민카드, 공공 부문에서 120다산콜재단 등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구매 관리 솔루션 기업 엠로는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업 특별상으로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이 밖에도 여러 유공자와 단체가 국무총리 표창, 산업부 장관 표창, KPC 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수상한 전체 유공자는 18명, 기업·기관·단체는 35개다. 단체 중 31개는 중소·중견기업이었다.

KPC 측은 올해 수상 기업은 디지털화와 자동화 시대에 맞춰 생산성 혁신과 ESG 활동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선도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KPC에 따르면 이들은 소비자 경험과 서비스 중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미래 경쟁력 고도화를 위해 해당 전략을 추진했다. 또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해 미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일자리와 관련해선 신기술과 신산업 선도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기업 문화는 신뢰와 상생을 기반으로 경영자와 임직원이 가치를 공유하는 등 선진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 만족에 대해선 정량적·정성적 방법으로 수요를 분석해 소비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있다.

장영진 차관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선 기업 생산성 혁신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규제 개선, 투자 확대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관 합동으로 총력 대응하고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