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 日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품는다

2023-10-04 08:53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 최대주주 등극…내년 상반기 경영통합

[사진=크림]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크림이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소다는 크림의 연결자회사로 편입된다.

크림은 소다의 지분 43.6%을 976억원에 취득한다고 4일 공시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2024년 3월이다. 크림은 소다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해외 사업 역량 강화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소다는 지난 2018년 스니커덩크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 스타트업이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시장 2위 업체 모노카부(MONOKABU)를 인수하며 일본에서 독보적인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크림은 동명의 리셀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플랫폼 '크림'은 2020년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출시한 후 국내 한정판 거래 시장을 이끌며 2021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출범 이후 매년 거래액 기준 230%를 넘어서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알파세대 등 젊은 층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림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두 플랫폼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본격적 사업 결합이 가시화되며, 크림과 소다에 입점한 한국과 일본의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각 플랫폼이 쌓아온 검수 노하우를 더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플랫폼이 보유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활용한 사업 확장의 가능성도 기대된다.

크림과 소다의 사업적 통합은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된다. 연결 자회사로의 편입 이후에도 소다는 일본 증시에서의 별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경영진을 유지함과 동시에 유타 우치야마 소다 대표는 통합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크림 이사진으로 합류한다.

한편 크림은 태국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을 운영하는 사솜컴퍼니에도 추가로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로 크림이 보유한 사솜컴퍼니 지분은 34.4%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특히 1020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더욱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