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33%로 가장 높아…출산율, 30년 전 반토막

2023-09-17 17:15
2021년 1인 가구, 717만6000가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혼자 사는 이들이 늘고 아이 울음소리는 잦아들었다."

달라진 대한민국의 현재다. 30년 만에 1인 가구가 두 배 늘어나는 사이 합계출산율은 절반으로 줄었다.

2021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약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인 셈이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급감했다.  

보건복지부는 각종 사회보장 통계를 종합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22'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복지부가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2013년부터 발간해온 사회보장통계집에는 국가승인 통계와 다양한 실태조사 결과, 행정통계를 종합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통계집에는 △가족과 생애주기 △일과 소득보장 △삶과 사회서비스 △사회재정 등 4가지 범주 14개 분야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51개 세부 정책영역, 총 259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아동건강발달, 청년고용, 최저소득보장, 주거의 안전성 등 167개의 대표 지표를 통해 사회 현상과 시대적 변화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00년 225만가구에서 2021년 716만6000여 가구로 21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가구 중 33.4%로 30%를 훌쩍 넘어섰다. 남성 1인 가구보다 여성 1인 가구의 비중이 2배 가량 높았다. 남성 1인 가구 비중은 25.2%였고 여성 1인 가구는 49.8%에 달했다.  

반면 출산율은 3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한 세대 전인 1991년(1.71명)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합계출산율이 1.28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 역시 1.02명으로 1명을 넘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세종의 절반 수준인 0.68명에 불과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율은 2017년 10.1%에서 지난해 14.8%로 상승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1.1%와 비교하면 6% 포인트 이상 낮았다. 15∼29세 청년고용률은 2021년 44.2%에서 지난해 46.6%로 2.4%포인트 높아졌다.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률은 66.9%(남자 60.6%·여자 71.9%)였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수급하는 비율은 2021년 44.7%로 매년 증가 추세다.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비만율은 2021년 37.1%(남성 46.3%·여성 26.9%)로 1년 전인 2020년(38.3%)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 연령층에서 비만도가 낮아진 가운데 40대만 39%에서 42.9%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