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국어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 대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나왔지만,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의 경우 '킬러문항'이 배제됐고, EBS 수능교재를 상당히 밀도 있게 연계했다"면서도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는 선지에서 정오를 판단하기 위해 정확히 확인해야 할 요소가 많아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준비할 수 있는 문항"이라며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독서 16번 문항, 문학 27번 문항, 작문 40번 문항, 언어와 매체 38번 문항을 꼽았다. 하지만 "2015년 개정 교육 과정의 성취기준을 반영해 설계됐다"며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EBS 수능교재를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입시업계의 의견도 비슷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이날 "기존 고난이도 킬러문항은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독서 지문 2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2개 지문 모두 EBS와 연계돼 수험생 입장에서 낯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독서 12~17번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신분제 관련 지문 문제가 가장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EBS 수능완성 실전 모의고사 4회에 수록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문에서 추론해야 할 정보량과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복잡했다"고 봤다. 

임 대표는 "8~11번에 해당하는 압전효과 관련 과학기술 지문 문제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문학은 지난 6월 모평 수준으로 출제됐고, 화법과 작문은 6월 모평과 비슷, 언어와 매체는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지나치게 전문적인 용어 사용이 없었고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문학도 제시문 길이가 줄어 수험생의 부담이 크게 줄고, EBS 연계율도 지난 6월 모평과 같아 생소한 제시문이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9월 모평 지원자(원서접수자 기준)는 47만5825명으로, 지난해 9월 모평 때보다 1만3545명 줄었다. 재학생은 같은 기간 2만5671명 감소한 37만1448명(78.1%)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등 수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만2126명 증가한 10만4377명(21.9%)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