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 신입생 6235명 모집…"신산업 분야 선발 확대"

2023-09-04 12:00

인천 부평구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대학은 오는 11일부터 내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전국 28개 캠퍼스 150개 학과에서 623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으로 5780명(92.7%)을 선발한다. 1차에서 4990명, 2차에서 790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1차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차는 11월 10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각각 원서를 접수받는다.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신산업 분야 선발 규모가 두드러진다. 폴리텍대는 반도체·디지털 등 신산업 분야 53개 학과에서 총 1870명(30%)을 모집한다. 반도체 분야는 18개 학과에서 1년 전보다 170명 늘어난 645명(10.3%)을 선발하는데, 전체 모집정원의 10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인천·대전·광주·부산 등 4개 캠퍼스에도 처음으로 반도체 학과가 들어서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융합(AI+x), 바이오 분야 등 20개 학과가 신설·개편됐다.

폴리텍대는 입시·학사 제도 변경 사항도 함께 소개했다. 내년도부터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입시 가산점을 신설한다. 지난해 자립준비청년에게 도입·적용하던 가산점 5%를 학교 밖 청소년에게 넓힌다. 학업과 일자리 지원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취약 청소년 직업능력개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도부터는 '융합전공제'를 전면 도입한다. 폴리텍대는 그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등 다른 전공 경로가 없었다.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해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융합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융합전공제는 학생이 주 전공 이외에 다른 전공 분야를 선택 이수하고 졸업요건을 충족하면 학위 수여 시 인정하는 제도다.

폴리텍대는 최근 3년간 2년제 학위과정에서 만 22세 이상 입학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전체 입학자 중 만 22세 이상 입학자 비율은 54.8%를 기록하며 2021년 46.6%에서 2022년 51.3%로 오른 데 이어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대학에 다니거나 졸업 후 폴리텍대에 다시 입학하는 '유턴' 입학자 비율도 2021년 16.8%, 2022년 18.3%, 올해 20.3%로 꾸준히 늘었다.

임춘건 폴리텍대 이사장 직무대리는 "학과 재편과 융합전공제 도입 등 지속적인 교육 혁신을 통해 청년들이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