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무마 뇌물 의혹' 현직 경찰 고위간부 피의자 소환
2023-07-28 11:13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김선규 부장검사)와 수사3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뇌물 혐의를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소속의 김모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경무관은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지난해 6월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기로 하고, 이 중 1억 2000만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지난해 4월 회계 부정 수사를 위해 대우산업개발을 압수수색하자, 이 회장이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것이 공수처의 판단이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A 계장에 청탁을 전달한 정황과 이 회장에게서 받은 자금을 은닉한 혐의도 인지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다른 기업 관계자에게도 억대 금품을 수차례 수수한 정황도 포착하고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