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에 길어진 장마… 올여름 패션 키워드는 '레인'

2023-07-22 07:00
패션업계, 기능성과 디자인 겸비한 '레인패션'' 아이템 선봬

섬머슈즈 사하라 퐁듀.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올해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장마가 예년보다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레인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씨에도 편안한 기능성을 자랑하면서 디자인 요소까지 겸비한 '레인 웨어', '레인 슈즈'는 장마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22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7월부터 긴 장마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 이후 6월 '장마 룩'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3배(2230%) 증가했다. 레인부츠(190%), 레인코트(140%) 검색량도 급증했다.
 
이렇듯 레인 패션이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은 집중 호우와 길어지는 장마 때문이다. 최근 기상청은 현재 엘니뇨 발달 지속성이 약 90%로 올해 연말에는 중간급 이상의 강도로 발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이번 연말에 엘니뇨가 최소 중간급 이상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엘니뇨가 중간급 이상으로 발달하는 경우, 우리나라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유독 비가 오는 날이 잦고,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마 관련 제품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패션업계에서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쾌적하면서 편안한 활동은 물론 패션을 더한 다양한 '레인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올해 긴 장마철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프로즌 에어' 라인을 선보였다. 초냉감 소재를 사용한 프로즌 에어 라인 제품들은 흡습속건이 뛰어나면서 고신축성 기능을 탑재해 덥고 습한 장마철에도 쾌적하게 착용 가능하다. 우수한 통기성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아델리'도 출시했다. 나일론과 폴레우레탄을 사용해 얇고 가벼우며 적당한 신축성과 함께 부드러운 터치감이 특징이다.

BYC는 덥고 습한 장마철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BYC 이지에코쿨웨어 세트를 선보였다. BYC 이지에코쿨웨어는 스포티한 스타일의 데일리웨어 제품이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원료로 한 소로나 원단으로 제작해 흡수력이 좋고 빠르게 건조해 주며, 쿨링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신축성이 좋고 내구성이 단단해 산뜻함을 오래 유지시켜 준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는 장마 컬렉션 '엔조이 레인 드롭'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하이넥 숏점퍼와 롱 원피스, 나시 셋업 등으로 구성됐다. 얇고 시원한 소재를 사용해 습한 날씨에도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 출시와 더불어 패션 플랫폼 '폴더' 협업한 '미쏘X폴더 장마룩 코디'도 공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뛰어난 방수 기능과 편리성으로 산행과 일상 생활에서 착장할 수 있는 경량 레인코트를 출시했다. K2 '경량 레인 코트'는 장마철 산행 시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등 부분은 배낭을 메고 착용이 가능하도록 확장형 패턴이 적용됐다. 

의류뿐만 아니라 비오는날 신기 좋은 기능성 신발들도 인기다. 레인부츠 외에도 물에 젖지 않는 소재와 물기 배출에 용이하게 만든 샌들과 슬리퍼가 장마 대비 용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긴 장마철에 레인슈즈로 활용 가능한 섬머슈즈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클로그 슈즈 '사하라'는 뛰어난 경량성과 물에 젖지 않는 IP소재를 적용했으며, 접지력도 높아 장마철 외출 시 미끄럼 걱정 없이 유용하게 신을 수 있다. 또한 회전 가능한 힐 스트랩을 적용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샌들과 뮬 두 가지 방법으로 착용할 수 있다. '퐁듀'는 4츠 키높이 효과와 200g의 뛰어난 경량성을 자랑한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데일리 서머 슈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최근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클로그 디자인부터 슬라이드, 플립플랍 샌들 등 다채로운 디자인과 컬러로 출시됐다. '리커버리 뮬'은 나막신 형태의 투박한 멋에 쿠셔닝이 우수한 소재를 더했다.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가볍고 쿠셔닝이 우수해 착화 시 발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구호는 어부들의 신발에서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은 피셔맨 샌들을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고무 소재로 제작해 장마철 레인 슈즈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5cm의 아웃솔을 적용해 키높이 효과와 청키한 매력을 더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장마가 예고되는 가운데 '레인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패션업계에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한 섬머슈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꿉꿉한 장마철에 트렌디한 섬머슈즈 인기는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