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0.02% 상승... 18개월 만의 상승 전환

2023-07-20 14:09

7월 3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국 전셋값도 하락세를 벗어나 보합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3주 연속 보합권(0.00%)을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넷째주(0.02%)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채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이 전주(0.02%)보다 상승 폭이 커진 0.06%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다. 마포구(0.15%), 성동구(0.10%), 은평구(0.10%), 광진구(0.09%) 등 위주로 상승하며 강북 전체 상승 폭이 확대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0.07%로 전주(0.0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4%), 강남구(0.11%), 강동구(0.11%), 양천구(0.09%)를 중심으로 상승이 이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관망세가 보이며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가 확산하며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이번 주 0.07%로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커지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과천시(0.50%), 하남시(0.49%) 등 강남권과 밀접한 지역에서 상승 폭이 컸다. 화성시(0.41%), 성남 분당구(0.39%)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동두천시(-0.25%), 양주시(-0.14%), 안성시(-0.14%) 등 경기 북부 주요 지역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인천도 0.08%의 변동률로 전주(0.0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중구(0.28%), 연수구(0.23%)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도 0.07% 오르면서 7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은 0.03% 내려가며 전주(-0.04%)보다는 낙폭이 둔화했다. 세종시는 0.30% 상승하며 전주(0.13%)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채 18주 연속 상승했다. 반곡·한솔·종촌동 위주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0.02%) 대비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보합을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첫째 주가 마지막이다. 서울 전셋값은 0.07%로 전주(0.05%)보다 상승 폭이 확대했다. 경기 역시 0.07%로 상승을 유지했고, 인천은 전주(-0.05%)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권으로 진입했다. 이에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지방은 0.06% 내려가며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