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수해 농가에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원 지원

2023-07-18 09:40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7월 17일 충남지역을 방문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범농협 차원의 피해복구 대책을 밝혔다.[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에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원을 지원한다.

농협은 18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와 지역 농·축협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의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수해 농가의 영농지원을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과 함께 범농협 및 임직원 성금 30억원 지원한다. 또 병해충 약제는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공동방제를 대행할 계획이다. 

피해 농가에는 침수 농기계 무상수리와 양수기를 지원하고 원예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계약농가에 경영비 보전과 위약금을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원으로는 농협상호금융에서 집중호우 피해 농가당 최대 1000만원까지 무이자대출을 실시하고 피해복구자금 지원, 금리우대, 할부원금 및 이자납입 유예 등을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신규 대출  지원, 만기연장, 금리우대, 대출이자 및 카드결제대금 납부유예를 실시하고 농협생명·손해보험은 신속 손해조사 및 보험금 조기지급, 보험료 납입유예 등을 추진한다.

농협은 피해농업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긴급 구호키트 및 생수, 라면, 담요 등 생필품 지원 및 도배·장판 교체 △피해지역 밥차·세탁차 운영 △범농협 임직원 피해 복구 일손돕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17~18일 큰 피해를 입은 전북, 충남, 충북 및 경북지역을 찾아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범농협 차원에서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농업인의 삶의 터전과 애써 키운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범농협 차원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