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올 상반기 ICT 수출 30.6% 급감

2023-07-13 11:00

7월 4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상반기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3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4월을 기점으로 수출 감소 폭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ICT 수출액은 849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6%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CT 수요 감소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인 전년 동기(1224억6000만 달러)의 기저효과 영향을 미치며 상반기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소비자 ICT 기기 수요 둔화와 기업의 투자 축소 동반되며 ICT 수출 품목 전반이 감소를 나타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439억3000만 달러로 36.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올 6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 주력 품목인 메모리의 재고 누적, 단가 하락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는 국내 기업의 LCD 사업 철수 및 TV,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소비 부진 영향으로 30.6% 감소한 88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주요국 전반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내수 부진 및 생산 축소 지속이 수출 감소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ICT 수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간재인 반도체, 최종재인 휴대폰 등이 줄며 8.4% 감소한 682억 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반도체 수입액이 줄었고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휴대폰, 컴퓨터 등의 수입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