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성 당원들 향해 "'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
2023-05-24 18:37
"할 말은 하지만 폭력적 언사나 모욕은 하지 말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 괜히 그게 여러분 주장의 정당성을 훼손한다"고 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강성 당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게 사용하는 멸칭 표현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된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일부 당원이 '이게 다 수박들 탓이다'라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에게든, 당직자에게든 할 말은 하지만 폭력적 언사나 모욕은 하지 말자"며 "(특정 사안에) 옳으니 그르니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폭언과 모욕, 위압 등은 (상대 진영에) 꼬투리를 잡힐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소위 '삼십육계' 중에 돈 안 들고 제일 효과적인 전략이 이간질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며 "불필요하게 내부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문자 폭탄' 행위가 여권의 '이간질'에 활용될 수 있다고도 우려한 셈이다.
아울러 "우리끼리 사실도 아닌 허위사실에 기초해서 비난·비판해서 되겠나.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며 "꼬투리 잡힐 거 하면 안 되는 거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데 하고 싶다가도 욕 하면 안 하고 싶어 지잖아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