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구제역 위기 단계 상향 조정(관심→주의)...구제역 방역상황실 운영

2023-05-16 17:40
긴급백신접종…우제류 사육 농가·축산차량·축산시설 소독 강화, 임상 예찰 강화

구제역 방역 소독 장면 [사진=경상북도]

경북도는 지난 10일부터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한우에서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6일 밝혔다.

구제역이 2019년 1월 발생 이후 약 4년 만에 발생됨에 따라 위기 관리 단계가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경북도에서는 도내에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방역 체계 가동을 위해 지난 2월 말 종료됐던 ‘구제역 방역상황실 운영’을 재개했다.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상황실은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방역지원본부, 농협이 상황반별로 구성되어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경북도는 소 사육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돼지도 전국 3위로 우제류 가축이 많으나, 현재까지 전화 예찰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농식품부에서는 5월 16~20일까지 전국 소, 돼지, 염소 사육 농가에 긴급백신접종 명령을 발령했으며, 생후 2개월 미만 개체와 2주 이내 출하 가축은 접종 제외한다.
 
다만, 접종 후 3주가 경과 되지 않은 개체는 해당 기간에 접종하지 않고 3주 경과 시점에 재 접종한다.
 
이에 경북도에서는 전업 농가에 대해서는 자가 접종하고, 고령·소규모 농가 중 자가 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수의를 동원해 긴급백신접종을 지원한다.
 
또한 우제류 사육 농가 및 도축장 등에 소독을 강화하고,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의 공동방제단 등 소독 차량(133대)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전업농은 자체 소독을 실시한다.
 
축산 농가에는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고, 농가 출입 시 가축, 사람, 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실시한 후 기록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축산 관계자와 가축의 이동이 많은 가축시장은 도내 14개 소가 있으며, 충북과 인접해 있는 상주 가축시장은 5월 12일부터, 문경 가축시장은 5월 15일부터 자체적으로 잠정 휴장에 들어갔다.
 
그 외 가축시장은 타 도 가축상인들이 가축시장에 출입하는 것을 최대한 통제하고, 가축시장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서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축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5월에 지난 11일부터 일시이동중지가 3차례나 지속됨에 따라 가축의 이동 및 축산 차량의 이동중지로 도축이 제한되어 축산물 수급이 불안정했다.
 
이에 경북도에서는 지난 14일 돼지에 대한 일시이동중지가 해제되는 휴무일(토요일)에 축산물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7개 소 도축장에서 돼지 도축을 실시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식품유통국장은 “도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가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백신접종과 소독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며, “구제역 의심 증상 확인을 위해 매일 관찰하고 이상이 있을 시 즉시 관할 시군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