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전대 주자들, 총선 전략·당정 관계 놓고 난타전…오늘은 강원행
2023-02-23 08:36
김기현 "내부 총질 이제 그만"vs 안철수 "내려꽂기 공천 안돼"
金 향해 맹공퍼부은 천하람·황교안 "윤핵관 손아귀" "사퇴하라"
金 향해 맹공퍼부은 천하람·황교안 "윤핵관 손아귀" "사퇴하라"
안철수·황교안·천하람·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3차 TV토론회에서 내년 총선 공천과 당정 관계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22일 KBS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총선 승리 전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내년 총선 승리 전략은? ' 4인 4색' 대답들
김 후보는 이날 내년 총선을 두고 "인천상륙작전"이라고 했고, 안 후보는 "모든 것"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공정과 상식"이라고 밝혔고 황 후보는 "역전"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맥아더 장군이 한국전쟁때 단숨에 전세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처럼 인천 벙커에 숨어서 방탄막을 치고 있는 이재명을 물리치고 총선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 완성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안 후보는 "만약 내년 총선에서 지게 되는 일 있으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내내 식물정부로 전락할 위험 있다"라며 "그래선 안 된다. 저는 제 모든 걸 걸고 반드시 총선 압승해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총선 가장 큰 장애물은 낙하산식 내려꽂기 공천이라 생각한다"라며 "주로 당선되기 쉬운 영남권이라든지 서울 강남권 같은 곳에 무리하게 공천하게 되면 우리는 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천 후보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표' 막장 공천을 막아내고 연줄있는 사람들 말고 소신있고 능력있는 뛰어난 인재들이 우리 국민과 당원들 위해 국회 안에서 역할 할 수 있도록 공정과 상식있는 공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 생각한다"라며 "정확하게는 이대표가 있기 때문에 '꽃을 든 남자' 아니면 '울산 이재명' 논란이 있어도 되고 윤핵관표 막장 공천해도 크게 문제없다라고 생각하는 우리 안의 안일함이 가장 큰 적이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처음엔 후순위로 출발했지만 결국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라며 "지금 여론조사에선 1등은 아니지만 최종 투표에선 역전을 반드시 이루겠다. 총선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북 좌파가 저희의 최대 장애물"이라며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패망하게 하고 그 책임을 황교안에 뒤집어씌워라 이렇게 북한 통전부에서 지시했다고 한다. 저는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핫이슈는 '당정 관계' '김기현 부동산 의혹'
김 후보는 '윤 대통령과 공천 문제를 협의할 것인가'라는 안 후보 질의에 "당의 운영은 대통령과 같이 협의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고 당원 동지들과 단합해서 반드시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라며 "정체성이 불분명하거나 투쟁력이 없거나 전국 선거를 지휘해 본 경험이 없거나 지휘했다가 참패했다면 이번 대표로서는 부적합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겨냥해 "헌법 제7조를 보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가 있다. 만약 대통령과 공천에 대해 의논한다면 법적 문제 소지가 있다"라며 "스스로 자꾸만 위험한 발언을 거듭해서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불안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KTX 울산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하자 "황 후보야말로 정말 정계 은퇴하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을 지시겠느냐"라며 "가짜뉴스를 퍼나르시면서 전당대회를 진흙탕을 만들어놓고 어떻게 대표가 되려고 하시나 정말 딱하다"라고 응수했다.
천 후보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언급하며 "윤핵관 손아귀에 있어서 윤핵관이 마치 국민의힘 전부인양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분들의 권력 줄 세우기 행태는 지금 당을 망치고 있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하는 것이 비겁한 것이고 간신배"라고 했다.
3차 TV토론을 마친 전당대회 후보들은 23일 강원도 합동 연설회를 갖는다. 이들은 이날 오후 홍천실내체육관에서 강원 지역 합동 연설회를 열고 정견 발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