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출시 1주일간 9.3조 신청…"1년 공급목표 23.5% 접수"

2023-02-08 10:38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추가 금리인하 필요"
연 3% 주담대 나와…금리 경쟁력 유지 관건

[사진=연합뉴스]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1주일 만에 10조원에 육박하는 신청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인터넷 은행 등에서 연 3%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오고 있어, 특례보금자리론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9조3000억원 규모가 신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23.5%를 불과 1주일 만에 채운 셈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우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특례보금자리론 전체 신청건수는 3만9919건으로, 신규주택 구입이 전체의 30.6%(1만2210건)로 3조413억원 규모였고, 기존대출 상환이 61.7%(2만4천642건), 5조5131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우대금리 신청 현황을 보면, 전체의 87.5%인 3만4023건이 0.1%포인트 금리 우대가 가능한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아낌e)이었다. 저소득청년(8.1%), 신혼가구(3.3%), 사회적배려층(2.6%) 우대금리 신청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흥행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주담대 금리가 연 3%대로 진입하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최승재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우대형에서만 적용 가능한 우대금리를 일반형으로 확대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금공은 오는 3월부터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 상황 등을 감안해 기본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