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2일 삼성SDS에 대해 클라우드가 시스템통합(SI)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는 점에서 지난해 4분기 성과가 나쁘지 않아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DB금융투자는 이날 삼성SD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5.5% 증가한 1956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소폭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물류 이익은 감소하고 IT 서비스 부문 이익은 증가해 성과 자체는 크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3232억원으로 계속 호조를 이거갈 것"이라며 "전년 대비 약 30%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고하저 국면이 전개되며 하반기가 힘들었으나 하방을 잡아가는 모습이다"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는 상반기까지 바닥을 다져가다 하반기에 IT서비스 부문 위주로 개선돼 상저하고 패턴이 예상된다"면서 "IT 서비스는 클라우드의 큰 폭 성장, IT 운영(ITO)의 현상 유지, SI의 약세 지속 등이 교차해 매출은 약 5.2%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SI를 넘어서는 한 해가 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 성과가 기대된다"며 "물류는 운임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매출과 손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결국 물류에서 감소한 실적을 IT서비스에서 얼마나 커버하느냐가 전사 실적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