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캐면 캘수록 '거짓' 뿐...결혼도 자녀도 다 사실 아니다

2023-01-04 10:5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두 사람을 연달아 살해한 이기영이 평소 거짓말을 서슴없이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MBC는 이기영의 재혼과 자녀에 대해 "허언을 지인이 오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혼과 자녀에 대한 이야기는 5년 전 이기영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지인이 "그는 초혼이 아니라 재혼"이라고 말하면서부터다. 이에 이기영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고, 이혼 후 재혼을 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전처도 없으며, 자녀 또한 지인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이기영은 지인들에게 건물주 아니면 건물주 손자라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거녀의 지인에게도 "주점을 차려줄까 아니면 카페를 차려줄까?(라고 말했다더라)" "10억, 20억 공사 얘기를 하고 사무실이 서울에 있다고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에서 이기영은 대리운전으로 생활비를 벌었다. 이마저도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기영은 경찰조사에서 "젊은 사람이 일도 안 나가고 낮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주변에서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기영의 거짓말은 학창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창은 "거짓말을 정말 자주 했다. 거짓말이 반복돼 친구들과 멀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영은 동거녀 시신 유기에 대해 파주 공릉천 강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가 수색 개시 일주일 만에 공릉천변 땅에 묻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중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