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부가 매출 비중 7년 새 3배 성장···화물·유료 기내식 주효

2022-12-26 13:45

제주항공이 화물·위탁수하물·에어카페 등을 통한 부가 서비스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제유가·환율 등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는 여객 매출 대신 부가 매출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이익을 얻겠다는 목표다. 

2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부가 매출 비중은 2014년 약 4.9%에서 지난해 14%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국제선 기내식 유료화와 사전 좌석 지정제, 위탁수하물 구매 등 부가서비스 판매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매출이 감소하자 삼성전자·CU·GS리테일·HY·CJ고메 등 여러 기업과 협업해 제주항공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제주항공은 여행 용품과 제주특산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여행전문 온라인 쇼핑몰 제이숍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수익 모델도 개발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항공편 운항 확대와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해 사전주문기내식 신메뉴 출시, 에어카페 메뉴 확대, 기내 면세점 리뉴얼 등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해 인천~하노이,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옌타이 노선을 운항했다. 올해 3분기에만 2932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 이외에서 매출 확대는 세계 모든 항공사의 중요한 과제"라며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주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