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 열려…'이상민 해임안' 대응 등 논의

2022-12-11 22:16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에 반대하며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1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에 따른 후속 대응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 등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협의회는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출국해 참석하지 않았다.
 
당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과 관련해 후속 대응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휴일인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을 강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당 주도로 처리됐을 당시에도 하루만에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당정은 협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협상 현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