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野 박찬대 "이상민·윤희근, 경질 아닌 파면해야…尹 연속 조문 의문"

2022-11-03 09:18
"尹 대통령, 파면 요구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 저항·분노 직면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내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책임자들을 두고 "우리가 요구한 건 경질 수준이 아니고 파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질이란 건 이유를 묻지 않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건데, 이건 명백하게 자기의 직무를 다 하지 못한 죄를 물어 파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이걸 만약에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면 국민의 저항과 분노에 직면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파면이 없으면 '장외 투쟁' 등 강경 대응에 나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장외투쟁 여부는 사실 지금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결국 진상규명을 명확하게 하는 게 추도의 기본이고, 그리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책임자한테 분명한 조처를 하는 것이 애도 그리고 추모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무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라며 "이런 대형참사가 벌어졌는데 왜 사과 한마디 없을까, 많은 사람이 정말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왜 3일 연속 조문을 했을까, 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당연히 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 대통령이 선언한 애도 기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분명한 국민의 당연한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진상조사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우리 최고위원회에서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청했다"면서 "그리고 진상조사를 위한 좀 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나.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그 이상의 것들도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