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한덕수, 112 녹취록 공개에 "책임 물을 것"...전날 농담 사과
2022-11-02 13:55
사고 발생 4시간 전 112 '첫 신고'
한덕수 "특별수사본부와 감찰 통해 철저히 조사"
한덕수 "특별수사본부와 감찰 통해 철저히 조사"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112신고 녹취 공개와 관련해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 도중 통역 문제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던진 농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한 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찰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경찰청이 전날 공개한 112 최초 신고내역에 따르면 오후 6시 34분부터 "지금 아무도 통제 안 해요. 경찰이 좀 서서 통제해서 인구를 뺀 다음에 안으로 들어오게 해줘야죠"라는 신고자 목소리가 담겼다. 당초 소방당국이 첫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힌 오후 10시 15분보다 약 4시간이 빠르다.
이어 "임무를 수행하는데 안일한 판단이나 긴장감을 늦추는 일이 있다면 국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경찰은 특별수사본부와 감찰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들께 투명하고 소상하게 설명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총리는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답변 도중 통역에 문제가 생기자 웃음을 지으며 농담조로 설명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일에 대해 사과했다.
한 총리는 기술적인 문제로 회견이 지체 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취지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고 입장이지만, 야권과 언론으로부터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한 총리는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