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석학 부산 집결…사람·자연 공존할 '하구 복원' 논의
2022-10-27 14:37
국내외 하구 관련 석학들이 하구 복원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고자 부산에 집결했다. 석학들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국제하구학술토론회'에 참석해 하구와 인간·자연·지역사회 공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28일까지 '국제하구학술토론회' 개최
한국수자원공사는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2년 국제하구학술토론회(심포지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하구 관련 국제 학술토론회로, 국내외 하구 이용과 복원 사례를 공유하고 낙동강 기수생태계 복원 사례를 통해 통합하구관리에 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확립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수자원공사와 물학술단체연합회가 공동 주관한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심포지엄은 낙동강 기수생태계 복원 사례를 바탕으로 하구 수질·생태계 복원과 신재생에너지 등 하구 통합관리 방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하구 복원 모델을 제시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석학들과 국내 학계·기관·시민단체 등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환경부·수자원공사·국가물관리위원회·물학술단체연합회·부산시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해외에서는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로저 펠코너 영국 카디프대 교수·조셉 리 중국 마카오대 총장 등이 행사장을 찾는다.
28일 열리는 '하구 개방의 과학적 고찰' 세션에서는 낙동강 하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한 하천과 하구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관리 방안을 다룬다.
이어지는 '하구와 지역사회의 미래(거버넌스)' 세션에서는 낙동강 하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하구와 지역사회가 공존하기 위한 거버넌스 역할을 논의한다.
낙동강 하굿둑 기수생태계 복원성과 홍보
앞서 행사 첫날인 지난 26일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낙동강 하구 연어방류 현장과 습지생태공원, 하구 철새 생태탐방 등 하구 일원 생태계를 체험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안에 있는 스마트빌리지, 어반테크하우스, 스마트공원 등 혁신기술시설과 스마트정수장 등 스마트 물관리 시설을 둘러봤다.
27일에는 개회식 후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도너바르트 대사는 네덜란드 하구 관리를, 펠코너 교수는 지속 가능한 하구역 활용을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을 했다.
같은 날 '하구와 수자원 관리' 세션에서는 이토 가주마사 일본 도쿄시립대 객원교수가 주제강연자로 나섰다. 이토 교수는 '일본 하구환경 보전과 수자원 관리'를 주제로 일본 도네강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하구 유속과 하상 변동, 혼합 거동 등 수리 특성을 바탕으로 하구 치수·생태·환경 측면에서 하구 통합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일반 발표도 이뤄졌다.
이어 하구 수질과 생태계 건강성 평가를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하구를 구현할 방안을 논의하는 '하구의 수질·생태계 보전' 세션이 열렸다. 리 총장이 '수질 모델 예측 결과는 유용한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일반 발표자들은 하구 흐름에 따른 퇴적물 변화와 식생 분포 분석 등을 통한 하구와 연안 환경 보존·보전 방안을 소개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올해 국제하구심포지엄은 낙동강 하굿둑의 본격적인 개방 이후 처음 개최하는 행사로, 동강 하구의 기수생태계 복원 사례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초 데이터 수집과 과학적 분석으로 하구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