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 방해 혐의' 민주당 의원 24명 고발 당해

2022-10-25 12:20

검찰이 닷새 만에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경찰이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시민단체에게 무더기로 고발당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24명과 당직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소요, 다중불해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공무원을 가로막고 신체에 물리력을 가했다"며 "공무원 차량에 종이컵과 계란을 투척하는 등 헌법을 파괴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공공·반부패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에 이 사건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오늘 해당 사건을 형사6부로 배당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당사 앞에 모여 검찰의 압수수색을 저지했다. 8시간여 대치 끝에 압수수색은 무산됐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에게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불법 자금'은 남 변호사가 마련해, 정민용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시장을 거쳐 유 전 본부장의 손에서 김 부원장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