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리얼티, 김포에 국내 두 번째 데이터센터 착공…2024년 상반기 부분 가동

2022-09-29 12:27

디지털리얼티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디지털 서울 2(ICN11) 착공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리얼티]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 디지털리얼티가 경기도 김포에 국내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기 시작했다. 두 번째 데이터센터가 완공 후 앞서 서울에 가동한 첫 데이터센터와 연결되면 한국에서 2030년까지 연간 281조원 규모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디지털리얼티는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에 '디지털 서울 2(ICN11)' 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서울 2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97제곱피트(약 9만㎡) 공간에 전자전기설비를 구축해 완전 가동시 최대 전력 용량 64메가와트(㎿)로 전력 공급을 지원할 수 있는 12층 규모 시설이다. 디지털리얼티는 2024년 상반기 12㎿ 용량으로 1단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디지털리얼티가 기존 디지털 서울 1 데이터센터(ICN10)와 함께 이 시설을 완전 가동할 때 총 전력 용량 76㎿ 규모 시설을 갖춰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하게 된다.

디지털리얼티는 2020년 이후 정부 디지털 뉴딜에 힘입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5G 이동통신망과 같은 선도적인 디지털 기술에 대한 국내 투자가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대해 "해저 케이블 연결성 증가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성장, 탄탄한 데이터 서비스 수요 등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하고 한국 사업 확장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디지털리얼티 한국지사장은 "글로벌 플랫폼에 추가되는 이번 시설이 국내외 고객 혁신 전략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ICN11은 광케이블 다중화 루트(DWDM) 네트워크로 다양성을 제공하는 ‘메트로 커넥트(Metro Connect)’를 통해 ICN10으로 연결된다. 디지털리얼티 설명에 따르면 연결된 두 시설은 기업 1500여개,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업체 1200여개, 클라우드·IT공급업체 1100여개에 접근성을 제공하는 망중립 시설이자 데이터 교환지점이 된다. 고객사는 디지털리얼티 서비스패브릭(ServiceFabric)을 사용해 네트워크 연결 서비스 요소를 가져와 하이브리드 IT 요구 사항 충족 및 비즈니스 목표 지원에 필요한 엔드투엔드 서비스 조합을 생성할 수 있다.

디지털리얼티는 "이 커넥티드 캠퍼스를 완벽히 활용하면 디지털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한국에서 연간 281조원(2360억 달러) 규모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리얼티는 업계 협업을 통해 고객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을 제거하고 가치 실현을 지원하는 차세대 글로벌 가상 분산 네트워크와 데이터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리얼티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환경 영향 관리, 에너지 소비 최적화를 위해 ICN11에 지역 냉방, 지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잉여열을 재활용해 냉수를 만드는 흡수식 냉방기를 쓴다.

데이비드 루시(David Lucey) 디지털리얼티 아시아태평양 지역 임시대표 겸 북미 포트폴리오관리그룹 수석부사장은 "한국에서의 데이터 센터 확장을 통해 고객의 기술 요구 사항을 충족해 비즈니스 목표를 지원하는 업계 최대의 개방형 패브릭 오브 패브릭(fabric of fabrics)을 구축한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더 많은 기업과 서비스 제공업체를 유치하고 아태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기업으로 커버리지, 용량, 연결 및 제어 기능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리얼티 디지털 서울 2(ICN11) 데이터센터 렌더링 이미지 [사진=디지털리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