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와도 시위는 이어진다... 전장연, 4호선 지연 우려

2022-07-13 08:22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오른쪽) 등 장애인들이 지난 5월 16일 출근 시간대에 서울 신용산역에서 대통령실로 향하는 한강대로의 횡단보도를 점거한 채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출근길 시위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 13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4호선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는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비장애인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이동권, 교육권 등의 권리를 장애인도 누릴 수 있도록 내년도 서울시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왔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전장연은 최근 출근길과 퇴근길을 병행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난 4일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간담회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추경호 기재부 장관이 직접 답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7월 말까지 답이 없으면 8월 1일부터 매우 월요일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면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상황을 초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7일 열린 박 대표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위력으로 버스 운행에 관한 업무를 방해했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