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오세훈·유정복·박남춘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연쇄 회동

2022-06-13 17:12
"수도권 시민 삶의 질 높이는 데 여야·진영 의미 없어"...협력 제의
김 당선인, "여야 떠나 도민·서울·인천시민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박남춘 인천시장과 연쇄 회동을 갖고 "수도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통 현안에 대해 당적과 진영을 넘어 적극 협력하기로 서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먼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 서울시장과 20여 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김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경기도와 서울, 인천까지 포함해서 수도권은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다”며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위하는 일에 여야나 진영 또는 이념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시민과 도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앞으로 도정을 맡게 되면 (서울시장님과)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 협조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이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시와 함께 3자 간에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서울시장도 “주거나 교통, 각종 환경문제 등 경기와 서울이 마음을 모아서 준비하고 시행해야 할 중요한 정책이 정말 많다”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함께 하는 3자 협의체 같은 논의 기구를 조속히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박남춘 시장과도 공동현안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13일 서로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인천시장직 인수위]

김 당선인은 이어 인천시 송도G타워에 위치한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유정복 당선인을, 인천시장 집무실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도 잇따라 만나 경기와 인천의 공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당선인은 유 당선인에게 “인천시장을 하셨기 때문에 조언을 구하고 배우러 왔다”고 언급하면서 “유 당선인과는 같이 일하면서 서로 대화하고 합리적으로 일한 경험 있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경기도와 인천시가 앞으로 협력할 일과 많은 이슈가 있고 유 당선인도 합리적이고 아주 효율적으로 하는 분이어서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유 당선인과 함께 협력해서 인천시와 경기도가 윈윈할 수 있도록 좋은 방안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당선인은 “인천시와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으로 경제,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공유‧협력해야 하는 곳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지역”이라며 “협력관계를 유지해 두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인은 또 “박근혜 정부 때 국무위원으로 같이 일해 서로 잘 알고 있어 더더욱 끈끈한 공조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수도권매립지는 물론 서울과도 연계해 3자 관계 또는 양자 관계를 맺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도권 단체장 회동은 김 당선인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남경필·이재명 두 전직 경기지사와도 차례로 만나는 등 여야를 가리지 않는 협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