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정식 고용장관 인사청문회…삼성 자문 경력 등 쟁점으로
2022-05-04 08:12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비위 문제도 지적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4일 열리는 가운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비위 문제와 삼성그룹 자문 경력 등을 두고 자질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7~2020년 고용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재직 당시 기관 내 성추행 사건을 늑장처리하고 부하직원으로부터 두 차례 고급양주를 받는 등 비위 혐의가 드러나 2018년 고용부 감사를 받은 바 있다.
감사에서는 업무용 차량 사적 사용, 업무추진비 유용, 부적절한 인사 문제 등도 지적됐다. 고용부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지만, 재단 이사회에서 해임 건이 부결돼 직을 유지했다.
이런 원인 등으로 사무총장 시절 이 후보자는 3년의 재임 동안 고용부의 경영평가 대상인 6개 공공기관 중 사실상 낙제점인 D+ 등급을 2년 내내 받았다. 이런 평가를 받은 곳은 노사발전재단이 유일했다.
이 후보자와 삼성그룹과 관계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재단 사무총장 퇴임 뒤 5개월 만에 삼성전자의 노무 자문을 맡았다.
노동계에서는 이런 이력을 이유로 이 후보자가 고용장관으로서의 공정한 정책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하고 있다.
친기업 정부의 노동계 출신 장관으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범여권 인사청문위원들은 과거 이 후보자의 발언들을 토대로 장관 지명 후 바뀐 그의 입장변화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