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현장] 임성재, 2020년을 뛰어넘어라
2022-04-08 09:02
마스터스 1R 선두
2020년 준우승 당시
FR 경쟁자들과 재대결
이번에는 우위 점해
2020년 준우승 당시
FR 경쟁자들과 재대결
이번에는 우위 점해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마스터스 첫날 1라운드가 4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10야드, 이하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렸다.
1라운드 결과 임성재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4언더파 68타를 때린 캐머런 스미스(호주)와는 1타 차 선두다.
임성재는 이날 오후 1시 27분께 아웃 코스(1번 홀 방향)로 출발했다. 이른 오전 낙뢰로 30분이 지연되면서다.
1번 홀부터 3번 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어렵기로 소문난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다.
이후 3홀을 파로 막은 그는 7번 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이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15번 홀(파5) 임성재는 3온 1퍼트 버디로 두 선수를 제쳤다. 5언더파로 우뚝 올라서는 순간이다. 이후 3홀(16~18번 홀)에서 임성재는 파로 점수를 지켰다.
임성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평균 287야드(262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9%(11/14), 그린 적중률은 72%(13/18)의 통계치를 냈다.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5개다.
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이저 우승은 아직이다.
마스터스 최고 순위는 2020년 11월 준우승이다. 당시 우승은 더스틴 존슨(미국)이, 스미스는 임성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교롭게도 3명의 선수가 올해 마스터스 1라운드 1·2·3위로 만났다. 존슨은 3언더파 69타 공동 3위다.
2020년 마스터스 재대결이 성사됐다.
임성재에게는 특명이 내려졌다. 2020년을 뛰어넘는 것이다.
프레스 빌딩 인터뷰 룸에서 임성재는 "첫 홀부터 긴장했지만, 첫 3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티샷이 좋아서 세컨드 샷을 칠 때 무리 없이 편안하게 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임지택 씨)가 파3 콘테스트에서 좋은 샷을 한 기운이 오늘까지 이어온 것 같다. 아직 사흘이 남았다.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상황이 점점 나빠질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경훈(31)은 2오버파 74타, 김시우(27)는 4오버파 76타로 하루를 마쳤다.
1년 5개월 만에 정규 투어로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선전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