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바이오·헬스케어 직접 챙긴다..."주주와 함께 성장"

2022-03-25 13:32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 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바이오, 헬스케어를 롯데의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했다. 그는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각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에서 주도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700억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한다.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계열사 사업 경쟁력 강화 또한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핵심사업인 식품군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지원했다”며 “편의점 사업에서 미니스톱을 인수하여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완료되면 매출 3조 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한다. 합병을 통해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이고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롯데지주가 나서 한국미니스톱을 3134억원에 인수했다. 2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완료되면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 ‘빅3’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미니스톱은 향후 전기오토바이 충전, 금융, 가전케어, 세탁 서비스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쏘카 지분 13.9%를 1832억 원에 이번 달 취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1월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중앙제어를 690억 원에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중앙제어의 제조 기술에 IT, DT 역량을 융합해 충전기 제조에서, 충전 플랫폼,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고 롯데케미칼의 지분을 늘리며 실적도 개선했다. 2021년 연결손익계산서 기준으로 2020년 대비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21년 기준으로 총 1073억 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통주 기준 1500원을 배당하는 것으로 시가배당률은 4.9%다.
 
이번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롯데지주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로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해경, 박남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각각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