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표심 잡기 나선 이재명…노무현 손자도 '등판'

2022-02-26 20:23

고양시에서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서를 11일 앞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포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일산대교 통행세 이슈를 앞세웠다. 일산대교는 경기도의 공익처분으로 작년 10월 통행세가 무료화됐다가 법정 다툼 끝에 22일 만에 유료로 전환됐다. '일산대교 무료통행'은 이 후보가 경기지가 사퇴 전 마지막 결재 사안이다.

이 후보는 "누구는 김포 시민에게 일산대교를 이용하면 돈을 내라고 한다. 그러면 당신은 왜 제3한강대교(한남대교)를 돈 안 내고 다니냐"고 했다.

파주에선 오미크론 확산세를 고려한 '드라이브인(Drive-in)' 유세에 나섰다. 드라이브인 유세는 지지자들이 차 안에서 이 후보 연설을 듣는 방식이다.

이날 파주 평화누리주차장엔 약 800여 대 차량(민주당 추산)이 입장했으며, 이 중 70~80명은 차에서 내려 직접 무대 앞에서 연설을 들었다. 고양 유세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손자이자 곽상언 선대위 대변인의 아들 곽동헌 군도 등장했다.

이 후보는 경기 북부 지역의 발전이 더딘 점을 꼬집으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뭔 죄를 지어 접경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개발도 못 하고 공장도 없고 건물도 제대로 못 짓고 불편해야 하냐"며 "(경기지사 시절) 돈을 써도 북쪽에, 인프라 구축도 북쪽에 더 해야 한다고 했고 실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의정부 유세를 마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이날 별세한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를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