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적자' 우려…경상수지·재정수지 모두 '마이너스' 위기" [하이투자증권]
2022-02-04 08:17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수지 적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쌍둥이 적자'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월 4일 " 1월 무역수지 적자 폭을 고려하면 1월 경상수지 역시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쌍둥이 적자가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 수입이 전년동월 35.5% 급증한 영향으로 1월 무역수지가 48억9000만 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 규모인 동시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4년만에 처음이다.
그는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단순한 시나리오로 2~6월까지 수출증가율 20%, 수입증가율 30%를 가정할 경우 5월까지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무역수지 적자만이 아니라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 GDP대비 2.6%의 재정수지 적자(통합재정수지 기준)를 예상하고 있지만 1월에 이미 14조원 규모의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최소 35조원 규모까지 추경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