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특별대책… 2년 만에 개인택시 부제해제

2021-11-15 13:49
내년 1월까지 새벽 개인택시 부제 한시적 해제...약 2000대 추가공급 효과

 

[사진=서울시 제공]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심야시간대 택시수요가 폭증하자 서울시가 심야 택시공급 확대를 위한 특별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현재 3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의 부제를 오후 9시~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일시적으로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연말 부제해제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2년 만으로, 시는 이번 부제해제로 약 2000대의 택시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오후 11시~새벽 4시까지 심야시간대 택시수요는 지난달 1만6510건에서 이달(7일 기준)2만8972건으로 최대 100%증가했다.

반면 심야 피크시간대 택시는 전월대비 36.9% 증가한 1만6519대만 운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551대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까지 모든 개인택시는 휴무일이어도 이 시간대에는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법인택시 공급확대를 위한 '택시기사 채용박람회'는 다음달 초 5일간 5개 권역별로 개최한다. 각 회사별로 홍보와 취업상담, 현장면접이 이뤄지며, 채용박람회 기간 중 신규 채용한 업체엔 법인택시조합에서 교육비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택시수요 분산을 위해 심야시간대에 운행하는 올빼미버스도 다음달 1일부터 1월1일까지 증차한다. 8개 노선별로 1~2대씩 총 13대를 늘려 편성하고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인 이태원, 강남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등을 경유하는 3개 신규 노선도 한시적으로 운행한다.

아울러 연말까지 70여 명 규모의 특별단속반을 투입해 손님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도 집중단속 한다. 

강남,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각한 지역에서 빈차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며 카카오택시 앱 등으로 장거리 승객이나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예약등을 켠 상태로 배회하는 택시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택시업계도 승차난 해소에 동참한다. 법인조합, 개인조합, 전택노조․민택노조는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3개 지역을 전담해 임시승차대를 설치‧운영하는 등 혼잡을 예방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해제 등을 통해 택시공급을 늘리고 택시업계의 자정노력도 함께할 계획"이라면서 "심야승차난 해소대책이 연말 한시적인 방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