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도 합산 영업익 1조원 돌파…5G 끌고 신사업 밀었다
2021-11-10 16:23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실적 호조를 이어나가면서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5G 가입자 증가세로 본업인 통신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통신 신사업 영역도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각 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SKT, KT, LG유플러스는 각각 3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 3824억원, 276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SKT는 11.7%, KT는 30%, LG유플러스는 10.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3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591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익 1조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의 원인으로는 5G 가입자 증가세가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약 1841만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 925만명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5G 가입자 증가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로 이어진다.
통신 부문 성적표를 보면 SKT 이동통신(MNO)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274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무선 서비스 매출이 1조7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LG유플러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5233억원을 기록했다.
KT는 3분기 B2B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넘겨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뛰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AI콘택트센터(AICC) 확대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
LG유플러스는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91억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IDC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매출 681억원, 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1155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