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민 10명 중 9명,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 통제 필요”

2021-08-11 08:07

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구로구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 5명과 가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로구는 확진 직원들이 근무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해당 마트를 방문한 4만3000여명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의 알림 문자를 발송했다. [사진=연합]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아졌지만, 국민 10명 중 9명은 여전히 확진자 통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코로나19 보건대학원 기획연구단은 설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3차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 절반은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 4차 대유행과 앞선 1∼3차 대유행의 확진자 수가 같은 의미가 아니라고 봤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바이러스 진화와 중증 환자 증가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확진자 통제가 중요하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90.6%가 동의했다.

현행 방역체계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응답이 이어졌다.

우선 ‘치명률이 낮아진 지금부터는 어느 정도 확진자가 발생해도 코로나19와 일상이 공존하도록 방역 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진술에 56.9%가 찬성했다.

반면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이나 확진자 숫자 등을 볼 때 방역체계 전환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는 진술에도 76.1%가 찬성했으며, ‘제로(0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줄어들기 전에는 현재의 방역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79.9%가 찬성했다.

국민 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경우를 가정하고 일상 회귀 가능성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입장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입장이 각각 60.7%와 63.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