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 의장 "그린 비즈니스 중심 파이낸셜 스토리 실천할 것"

2021-08-08 14:45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카본 중심의 사업구조를 그린으로 전환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김 의장 주관으로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ACGA) 및 회원사들에게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온 발자취와 추진 중인 현안을 소개하고 더 나은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ACGA는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올바른 지배구조 정착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할 뿐 아니라 정기적인 세미나와 보고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현황을 살피고 개선방향을 제시한다.

김 의장은 SK이노베이션의 지배구조 강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거버넌스 분야에서 선진국 기업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평가절하되는 원인이 된다”며 “SK이노베이션은 이를 개선하고자 2019년부터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체제로 전환했으며 올해부터는 이사회가 CEO의 평가보수승계(성과 평가, 보수 결정, 선임) 관련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체계 확립은 내부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완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선이고, 외부적으로는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에게 일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모범 지배구조를 갖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회사와 이사회가 계속해서 혁신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유경 APG 이사는 “SK이노베이션이 내부적인 인력, 시간, 노력을 들여 ESG 영역에서 진정성 있게 추진해온 변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투명하게 자주 소통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최근 회사의 ESG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그린 중심 성장 전략을 발표한 ‘스토리 데이’ 개최 △온실가스 감축의 구체적 이행계획 담은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 △기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ESG 중심으로 확대 개편한 ‘ESG 리포트’ 발행 등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일 SK이노베이션은 중장기 미래전략 발표회 '스토리데이'를 열고 그동안 영위해온 탄소 중심의 카본 비즈니스를 친환경 중심의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넘어 시장이 매력을 느낄 만한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고객, 투자자 등의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이 4일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 회원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