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내년 초까지 50만㎡ 용산기지 반환 추진

2021-07-29 12:45
한미 SOFA 합동위, 공동성명 채택

용산기지 앞 출입문 [사진 =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이 사용 중인 서울 용산기지의 4분의 1가량을 2022년까지 반환하기로 했다. 

29일 외교부는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이날 유선 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반환 계획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2022년 초까지 약 50만㎡ 규모의 용산기지 반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용산공원 조성에 필요한 남은 부지는 약 146만㎡다.

양측은 용산기지가 현재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기지라는 것을 인식하고,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로 조속히 이전하는 것이 양국 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용산기지는 아직 미군이 돌려주지 않은 12개 기지 중 하나다. 이곳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는 올해 말까지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 양국 합동위원장들은 미국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캠프의 반환과 미국이 대안부지로 요청한 시설과 지역에 대한 인가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현재 관련 분과위원회는 반환 구역과 사용 중인 구역 경계에 방호펜스를 설치하고 공동환경영향평가절차(JEAP)를 진행하는 등 격주로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합동위원장들은 양국 간 상호신뢰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반환과 공여 관련 사항을 협의해 나가고, 이를 통해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기지 반환과 공여 절차를 도울 SOFA 시설분과위원회 및 환경분과위원회 차원의 협력도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