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코로나19 확산 조짐...선제적 대응” 강조

2021-07-09 11:59
“장마철 맞아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한 재난대응”도 주문
시,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향조치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시청 접견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7월 실국장회의'에서 실국장들과 주요 시정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인천시도 정부와 함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향조치를 하게 됐다"며 "시민여러분께서는 이번 4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고리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시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강력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관련 실·국에 지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전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고 우리 인천 또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우리 시는 시민 여러분과 방역 관계자들의 협조, 희생 덕분에 지난달까지 일일 확진자 수가 20명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으나 초등학교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을 넘나드는 감염사례 발생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신 접종으로 고령층의 감염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 이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준수한다면 이번 대유행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은 이번 주말부터 자제해 주시고 특히 20~30대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증상이 없어도 가까운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 드린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인천시 관계부서와 군구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유흥시설, 종교시설, 교육시설 등 그동안 집단감염의 고리가 되었던 장소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해 주시고 3차 대유행 때 우리시가 실시했던 조치사항 중에 추가로 실시할 부분은 없는지 신속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도권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시, 경기도 등과 논의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전환해 시행키로 했다.

사적모임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예방접종 완료자 인센티브 적용도 제외되며 유흥시설 전체에 대한 집합금지는 계속 유지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인명・침수피해를 언급한 뒤 “여러 지역의 재난 사례들을 다시 돌아보고 우리의 여름철 재난대응에 미흡한 점은 없는지 살펴봐 달라”며 “특히 군수·구청장을 비롯해 군·구에서 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철저한 여름철 재난대응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인천독립 40년 행사를 계기로 발표한 ‘2030 인천 미래이음’의 실현을 위한 내년도 예산 확보, 세부계획 수립 등 면밀한 검토를 주문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일 인천독립 40년과 민선7기 3주년을 계기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에 발표한 인천시의 중장기 발전전략인 '2030 인천 미래이음'의 수정·보완본을 발표한 적이 있다.

박 시장은 2030년 인천의 미래상으로 △환경특별시로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 △경제구조 고도화를 성공시킨 도시 △시민의 생활만족도가 높은 도시 △신뢰와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 등 네 가지를 제시하고, 환경, 교통 등 10개 분야별 미래전략과 17대 핵심정책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