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강동희 전 감독, 결국 '뭉쳐야 쏜다'서 통편집

2021-06-29 10:15

강동희 전 감독, '뭉쳐야 쏜다'서 통편집 [사진=연합뉴스]
 

'승부 조작'으로 농구계서 제명된 강동희 전 감독이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쏜다'로 복귀 시동을 걸었으나, 시청자들의 반발로 결국 통편집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 방송 말미에는 '농구 대잔치' 특집 예고 영상이 전파를 탔다.

농구대잔치 시절의 영광을 이끈 연세대·기아·고려대 출신 선수들의 출연 소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졌으나 구성원 소개 과정에서 기대는 곧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승부 조작으로 농구계를 떠난 강동희 전 감독도 출연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농구 팬들은 즉각 반응했고, JTBC 측은 통편집을 결정했다.

JTBC 측은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맞지 않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다.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강동희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2~3월 프로 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약 4차례에 걸쳐 중개인들에게 돈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 선수를 기용해 승부를 조작했다. 2013년 의정부지법으로부터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3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강 전 감독을 제명했다. 최근 강 전 감독이 제명 처분 해제를 요청했으나 연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