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감금·살인' 20대 남성 2명 구속
2021-06-16 10:05
오피스텔에 감금하고 가혹 행위를 해 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에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과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은 인정했지만 고의는 아니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후 피해자와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안씨와 김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발견된 피해자는 사망에 이를 정도로 큰 외상은 없었지만,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