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톡톡] "'식소사번' 장세…단기 수익 극대화보다 안정적 수익 추구 전략 필요"
2021-06-12 18:00
조병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 인터뷰
"증시 상승 탄력 둔화…방향성 탐색 과정"
"증시 상승 탄력 둔화…방향성 탐색 과정"
"현재 한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탄력이 둔화된 모습으로 코스피 상단이 다소 막혀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대비 현금 비중을 높이고 단기간에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전략이 유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 전망 및 투자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지난 7일 코스피는 3252.1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약 1개월 만에 경신했으나 이번 주에 전주 대비 0.29% 오르는데 그쳤다.
조 연구원은 "시장의 고민거리가 많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움직임과 향후 수출 및 물가지표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관망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투자 결정을 유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폭이 커지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상승 속도나 탄력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에 비해 다소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 상승 동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 지표들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 규모가 하반기에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 주가가 횡보하다가 오르는 흐름이나 업종별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을 텐데 현재 상황에서는 녹록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을 '식소사번(食少事煩)'으로 표현하며 현금 비중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움직이는 것들이 많이 보이지만 따라다녔을 때 단기간에 수익으로 연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말까지 매크로 상황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고 원자재 등 가격 상승이 이끄는 모멘텀이 기존보다 소진될 수 있어 현금 비중을 높이고 배당주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으로 대안적인 투자를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