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인천 검단·김포 시민들, GTX-D노선 강력 반발···서울 남부권 연결 촉구

2021-05-10 11:55
부천시, 국토부에 GTX-D노선 연장 건의···“광역거점 간 통행 시간 30분대 단축”미달

부천시는 10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발표한 GTX-D노선이 서울 남부권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강력히 건의했다.[사진=부천시청 제공]

국토부의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GTX-D노선(서부권광역급행철도)의 서울 남부권까지 직접연결이 제외되자 인천 검단, 김포, 부천시민들은 물론 지자체, 시의회 까지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당초 국토부 GTX-D노선 안에 서울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 공청회에서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장하는데 그치고 서울 직렬이 빠졌다면서 서울 남부권까지의 직접 연결을 주장하며 앞으로의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부천시는 10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발표한 GTX-D노선이 서울 남부권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강력 건의했다.

GTX-D노선은 2019년 10월 국토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에서 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에 계획된 노선이어서 수도권서부권과 주요 광역거점 간 광역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자 부천시는 지난해 2월 경기도, 김포시, 하남시와 상생협약 체결 및 타당성 용역 수행으로 서부권과 주요 광역거점 간 최적노선을 발굴하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주문했다.

하지만 공청회가 발표한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반영에 그쳐 당초 ‘광역교통 2030’에서 목표로 제시한 “광역거점 간 통행 시간 30분대 단축”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서부권과 주요 광역거점 간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서울남부권까지 연장되는 노선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재차 강력히 요청했다.

앞서 GTX-D 서울 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는 시민연대 3000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9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 직결·지하철5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금 김포골드라인이 지옥철이 된 것은 10년 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것이 지금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GTX-D는 우리 아이들이 이용하는 철도인 만큼 지금 잘못된 계획을 세우면 돌이킬수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하영 김포시장과 신명순 시의장, 김포시의원들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정시장은 "어제는 김포시민들이 촛불을 들었고, 오늘은 김포한강신도시 랜드마크인 라베니체에서 시민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GTX-D원안사수·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는 지역의 현안을 가지고 모였다"며 "시장으로서 김포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6월 확정고시까지 국토부와 관계부처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김포시의 교통 지옥의 현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은 풍선을 들고 라베니체를 한 바퀴 도는 거리 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시민연대는 지난 1일 서울 직결이 빠진 GTX-D 노선에 반발해  김포시청 인근에서 차량 수백대를 동원해 집회를 했으며 김포시청에 근조화환 50여개를 보내기도 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중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