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삼성 제트② 제트봇 AI, 비스포크까지...‘제트 시너지’ 무궁무진

2021-04-02 08:00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제트’는 올해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한 무선청소기를 공개하면서 이 제품의 이름을 ‘제트봇 AI’로 소개했다.

과거 삼성전자 로봇청소기에는 파워봇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그러나 딥러닝 기반의 사물인식 기술,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센서, 인텔 AI 솔루션 등이 탑재된 신제품을 ‘제트봇 AI’로 명명하면서 프리미엄 청소기 브랜드가 제트로 통합되는 모양새다.

제트봇 AI는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에 학습하고 주요 장애물, 가전제품, 가구 등을 인식한다.

3D 센서를 활용해 1m 이내에 있는 장애물의 거리와 형상을 인식해 미리 피할 수 있고, 라이다 센서를 통해 집 안의 사물을 분석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인식하고 공간에 대한 지도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공간이나 특정 방만 골라 청소할 수도 있다.

제트봇 AI에 적용된 고성능 AI 솔루션와 센서는 기존의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피하기 어려웠던 수건, 양말, 컵, 전선 등을 스스로 인식해 경로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는 제트봇 AI에 장착된 카메라를 활용해 이 제품의 용도를 다양화했다.

CES 2021에서 제트봇 AI를 대중에 소개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은 “제트봇 AI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집을 청소할 뿐 아니라 소중한 반려동물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며 스마트싱스 펫(SmartThings Pet) 서비스를 소개했다.

제트봇 AI라는 이름에 걸맞게 삼성 제트 전용 먼지배출 시스템 ‘청정스테이션’도 적용돼 청소에서부터 먼지를 비우는 과정까지 똑똑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제트봇 AI’.[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제트에 비스포크가 적용된 것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비스포크 홈’을 공개하며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추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신발관리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 올 상반기 내에 17개의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홈의 라인업을 구성하게 될 무선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는 미드나잇 블루, 우디 그린, 미스티 화이트, 썬 옐로우 등 4가지 색상 구성으로 이번 달 정식 출시될 계획이다.

비스포크 제트는 디자인에 초점을 둔 비스포크의 특성이 반영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공간과의 조화가 고려됐다.

필요할 때 빠르게 손에 쥘 수 있으면서 오브제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도 그런 고려의 결과물이다.

삼성전자 측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디자인과 모든 것을 지탱하고 있는 둥근 모양의 풋 프린트(Foot Print)가 공간에 안정감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스탠드형 디자인을 적용해 벽에 기대 놓거나, 못을 박을 필요가 없어 원하는 곳에 둘 수 있도록 했다.

김영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비스포크 제트는 우수한 청소 능력과 편의 기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디자인까지 갖췄다”며 “비스포크 가전의 가치를 청소기 제품군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트’라는 이름과도 연관성이 있었던 ‘제트 스테이션’이 청정스테이션으로 대체돼 외형에서 제트(Z)가 사라진 점은 아쉽지만 거치대와 청정스테이션을 하나로 합쳐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전의 삼성 제트는 먼지통을 손으로 분리해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야 했다면, 청정스테이션과 거치대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제트는 청소기를 거치한 후 버튼만 누르면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이처럼 삼성 제트는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로 시작해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등으로 영토를 넓히며 ‘제트 시너지’를 창출해낼 전망이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