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보다 더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 ‘각광’

2021-03-29 13:51
고강도 주택 규제, 주거 상품 대안으로 떠오르는 오피스텔
공간 활용도 높이는 특화설계 및 커뮤니티 도입…주거 만족도 높이는 시도로 ‘인기’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 투시도 [사진제공=동부건설]


아파트를 대신할 수 있는 주거 상품의 대안으로 오피스텔이 주목받자 건설사들이 다양하고 우수한 특화설계 적용을 통해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오피스텔의 작은 공간을 효율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설계를 반영하고 있다.

복층 설계, 풀퍼니시드, 빌트인 가전 등 공간을 늘리는 평면 설계를 도입하는가 하면, 다양한 커뮤니티, 옥상정원, 테라스 등을 선보이는 추세다. 또 일반적으로 원룸 형태로만 공급했던 것에서 벗어나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2~3룸 형태 등으로 면적을 넗히기도 한다.

설계 방식을 다양화하고 특별한 공간을 조성하는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금호건설이 공급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217실 모집에 6711명이 몰려 평균 3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소가치가 높은 전실 복층형 타입 및 테라스(일부호실), 단지 전면 배치 등 차별화된 설계로 주목받았다.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춘 특화 설계를 적용한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111-11번지 일원에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으로 조성되며 오피스텔은 지상 3층~23층, 전용면적 23~44㎡, 총 630실 규모다.

스튜디오타입(전용 23㎡)과 슬라이딩 스튜디오타입(전용 27㎡)은 시행사 직영으로 2년간 임대수익보장제가 운영돼 공실에 대한 부담이 없다. 투자 안정성 확보는 물론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월세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및 업체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용 27㎡는 슬라이딩 설치(옵션품목)로 침실과 거실을 분리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최신 주거 트렌트를 반영해 설계했으며, 1.5룸처럼 사용수 있다. 전용 36㎡는 방 1개, 거실 1개, 화장실 1개로 구성됐으며, 전용 44㎡는 방 2개, 거실 1개, 화장실 1개로 이뤄져 있다. 오피스텔 전실에는 해외 디자인 가구 콜렉팅 플랫폼인 ‘누리다’와 협업을 맺고 소파와 테이블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366-7번지 일대에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8~78㎡ 총 369실 규모로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상 3~20층까지 마련된다. 특히 전용면적 59~78㎡의 경우 전 타입이 일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에 용이하다. 

효성중공업은 4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45-1, 2 일대에서 ‘해링턴 타워 서초’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6층 1개 동, 전용면적 18~49㎡ 총 285실 규모다. 1~2룸형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됐으며 3호선 남부터미널역 역세권 단지다. 원룸형을 포함한 대부분의 호실에 붙박이장이 무상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