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 낮은 실수요자, 중대형 아파트로…평균 경쟁률 106대 1

2020-12-15 08:34
위드코로나 시대…널찍한 평면 선호도 커져

[그래픽=더피알 제공]


올해 아파트 청약 결과 수도권과 지방 모두 중대형 주택형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첨제 물량이 있고, 넉넉한 실내 평면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11월까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 경쟁률이 평균 106.5대 1로 가장 치열했다. 전용 60~85㎡는 29.8대 1, 60㎡ 미만은 22.9대 1을 기록했다.

지방도 넉넉한 평면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 85㎡ 초과 타입이 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60~85㎡ 22.9대 1, 60㎡ 미만 7.3대 1을 보였다.

이는 85㎡ 초과에 추첨 물량이 있어 가점이 부족한 수요자가 대거 청약을 넣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약이 '내 집 마련의 최선책'으로 꼽히는 가운데 가점이 낮은 사람들이 중대형 타입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이다.

중대형 타입은 투기과열지구는 5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0%가 추첨제다. 지방 중소도시와 같은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전부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른다.

넓은 실내 평면에 선호도가 커진 것도 인기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위드(with)코로나 시대가 찾아오면서 주거 공간이 홈 오피스, 아이 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널찍한 실내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주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넉넉한 실내 평면에 다채로운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대형 타입을 포함한 아파트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곳 중에서도 중대형 타입 물량을 포함한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주택형이 모두 전용면적 84㎡ 이상이다. 타입별 일반분양은 ▲84㎡A 442가구 ▲84㎡B 111가구 ▲84㎡C 36가구 ▲106㎡ 125가구 ▲124㎡ 54가구 ▲143㎡ 1가구 ▲154㎡ 2가구다.

전 세대 판상형으로 설계하며, 전용면적 84㎡는 기본 4베이 구조에 일부 타입에는 5베이를 선보인다. 타입별로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충북 청주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가경 아이파크 5단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16㎡, 총 925가구로 구성된다. 공급된 1~4단지와 함께 총 3678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GS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A10블록에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150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205㎡의 중대형 타입으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