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회계법인 매출 2조 육박··· 전체 회계법인 매출 절반 이상
2020-10-28 14:40
지난해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대형 회계법인의 매출이 전체 회계법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4대 회계법인의 2019연도 매출액은 전기 대비 2314억원(13.2%) 늘어난 1조9796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회계법인의 매출 비중은 전체 회계법인의 50.5%를 차지했다.
빅4 회계법인의 매출액 규모는 삼일(6847억원), 삼정(5615억원), 한영(3880억원), 안진(3454억원) 순이었다. 삼정의 매출 증가액(871억원)과 증가율(18.4%)이 가장 높았다. 삼정은 세무 및 경영자문 등 전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감사 부문에서는 한영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회계법인들의 매출액은 3조9226억원으로 전기(3조4663억원) 대비 4563억원(13.2%) 증가했다. 업무별 매출액 비중은 경영자문(33.1%), 회계감사(32.7%), 세무(29.4%), 기타(4.8%)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자문 부문은 감사 관련 용역과 인수합병(M&A) 자문 증가 등으로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감사부문 매출은 외감법 개정에 따른 표준감사시간제, 주기적 지정제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 등으로 인한 감사시간 증가로 전기 대비 1734억원(15.6%) 증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85개사로 전기보다 3개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등록회계사 100명 이상인 대형 법인이 17개, 40~99명인 중형 법인이 28개, 40명 미만의 소형 법인은 140개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주권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실시로 중·소형회계법인 간 다수 합병이 이루어짐에 따라 회계법인 규모는 중·대형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체 등록회계사는 2만1758명으로 전기보다 4.2% 증가했다. 회계법인에 소속된 회계사는 전체의 56.3%인 1만2240명으로 7.1% 늘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의 경력은 15년 이상이 28.5%로 가장 많았다. 4대 회계법인의 경우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56.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중소형 회계법인은 10.4%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 등에 따라 회계법인간 합병 및 인력 충원으로 회계법인의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며 "회계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교육 강화, IT 전문가 확보 등 감사인력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