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1일 "6월은 분기 말 효과로 자금 흐름의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경제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지만, 그간 부진했던 내수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고용 감소세가 다소 완화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수출 부진도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 회복과 함께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연초 수준을 회복하고 회사채·기업어음(CP) 시장의 스프레드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김 차관은 다만 "여전히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특히 6월은 금융회사의 분기말 건전성 기준 충족 노력,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 등 분기 말 효과로 자금 흐름의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면밀히 모니터링을 다짐했다.

그는 이어 "산업 업종별로는 해외 수요 위축으로 인해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과 전시·항공업계 등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반면 외식·공연업 및 소상공인 매출 등은 5월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앞으로도 업계의 어려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업종별 협회‧단체의 건의 과제를 대응반 회의 등을 통해 논의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1･2차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현재까지 총 51만2000명에게 13조1000억원이 지원됐다. 

일자리 대책도 순항 중이다. 김 차관은 "직접일자리 사업의 경우 야외·온라인 등 감염 우려가 적은 일자리를 중심으로 원활하게 재개되고 있다"며 "직접일자리 사업 휴직률은 올해 3월 말 77.7%에서 4월 말 66.6%, 5월 말 25.1%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55만개+α의 신규 일자리 사업은 3차 추경 예산의 국회 통과 시 즉시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달 1일부터 신청·접수를 시작한 특고·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등 대상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은 7일 기준 전체 지급대상(추산치)의 29% 수준인 약 33만명이 신청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이어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의견 수렴과 입법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나가겠다"며 "기타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추가 과제도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자금이 필요한 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