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노린 해킹 급증... '3년간 약 5500회 증가'

2020-05-28 09:52
2019년 해킹 시도 횟수 9533회

국방부 군사기밀을 노린 해킹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외국에서 해킹을 시도한 사례가 2017년 약 4000회에서 2018년 5000여회로 늘었고, 작년에는 무려 9533회에 달했다. 최근 3년간 해킹 시도 횟수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주요 해킹 대상은 국방정보시스템으로 나타났다. 국방정보시스템은 국방 정보의 수집·가공·저장·검색·송신·수신 및 그 활용과 관련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지칭한다.

해킹을 시도한 인터넷 프로토콜(IP)은 중국과 미국이 대부분으로 조사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침해 시도 세력은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자 의도적으로 IP 주소를 다중 우회시킨다"면서 "실제 침해 시도 세력의 소속 국가를 단정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보안 취약점 확인과 사이버 공격 징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국방정보시스템별 보안 점검 때 표준화된 점검항목(체크 리스트)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군 당국은 주요 국방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사이버 침해 사전예방과 사이버 공격 징후 사전 확인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을 연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