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시장·국제유가 등 5개 분야 '중동 사태' 대응반 가동

2020-01-08 20:08
24시간 모니터링 실시…필요시 안정 조치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대응해 분야별로 나눠 관계부처 합동대응반을 가동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응반'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중동 사태 점검을 위해 금융시장·국제유가·실물경제·해외건설·해운물류 등 5개 반을 구성했다. 기재부 1차관이 총괄 반장을 맡고 산업부·국토부·해수부 차관, 금융위 부위원장이 각각 이끈다.

금융시장반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대(對)중동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등을 점검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이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할 예정이다.

국제유가반은 유가 동향과 석유·가스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석유·가스 수급 불안이나 국제 유가 급등 시 조치에 나선다. 실물경제반은 수출, 외국인 투자 등 실물 경제 영향을 점검·대응한다.

해외건설반은 중동지역 건설 수주, 현지 업체 안전 등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수주했거나 공사 중인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대응한다. 해운물류반은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 통항 선박의 안전 동향을 모니터링한다.

정부는 분야별 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이미 마련한 비상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재점검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상황별 조치를 취사선택해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응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