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사내 위원에 이인용 고문 내정

2020-01-08 14:51
위원장에는 김지형 전 대법관
9일 간담회서 운영방향 등 밝혀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 총괄 고문. [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이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을 준법감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내부 인사로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 총괄 고문을 내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대법관은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위원회 구성과 앞으로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주문한 것을 바탕으로 7명 구성의 준법감시위원회를 신설했다. 독립적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위원장인 김 전 대법관 외에 사내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 고문이 참여하기로 했다. 나머지 5명은 시민단체·법조계·교수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MBC 기자 출신인 이 고문은 2005년 6월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맡았다. 김 전 대법관과는 가족대책위원회 추천으로 삼성전자 백혈병문제 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