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아시아나 새 경영진 물색 속도 …새 대표에 마원 교수 거론

2020-01-08 07:54

[사진=아시아나 항공 ]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새 경영진 물색에 속도를 낸다. 새로운 대표의 유력 후보로는 마원 극동대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3월께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고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추정 중인 유력 사장 후보는 대한항공 출신인 마원 교수다.

마 교수는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마케팅부, 여객전략개발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진에어 대표이사와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지낸 경영 전략·여객 마케팅 통이다.

앞서 진에어 대표이사를 지낼 당시, 임기 내 모든 사업 연도에서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둬들인 바 있다.

마 교수는 이번에 함께 매각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서울 사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 교수는 앞서 작년 신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저비용항공사(LCC) 3곳 중에서도 사장 제의를 받았지만, 본인이 고사한 걸로 전해졌다.

현산은 오는 4월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인, 작년 11월14일부터 HDC그룹 내 각 부문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하는 인수준비단(미래혁신준비단)을 꾸렸다. 이들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개선 방안 외 조직 개편과 하청 구조 효율화 등의 과제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고용은 유지될 방침이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직원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용승계를 한다고 해도 관리직 등 간접 부문 인력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