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vs 김관영, 강경화 vs 나경원...민주당 전략공천 시나리오 조사

2019-11-19 13:46
강희용 동작을 지역위원장 "전략 공천 사전 작업으로 보여...부적합"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 지역에서 ‘거물급 신인’을 포함해 여론조사를 시행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를 두고 해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불편한 반응을 내비쳤다.

전북 군산의 신영대 지역위원장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국에서 지난 9월 전북 군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현역 국회의원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이 맞붙는다면 누굴 찍겠는가”라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혼외자 파문으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채 전 총장은 출생은 서울이지만 본적은 군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형조사 차원에서 중앙당이 조사하는 것은 이해한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지역위원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여론조사를 해서 시기의 문제에 대해서만 지적했다”라고 밝혔다.

대전 대덕구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을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박종래 민주당 대전 대덕 지역위원장은 “당 전략국과 당 대표 측과 이원화가 됐다는 말로 비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다”라며 “이것이 더 나은 결과를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동작을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민주당 후보로 내세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의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강희용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당에서 조사는 할 수 있지만 원외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것이 전략 공천이나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보여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특히 내각에 계신 분을 데려다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